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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집팔기

bluberrymuffin 2024. 11. 23. 23:01

이사할때가 되어 집을 내놨다.
한국에서는 전화한통으로 부동산에 이야기하면 간단할일을, 미국에서는 realtor에 연락을 해야 그나마 편하다. 직접 거래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럴 정도의 능력이 없다. 그래서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연락을 했다. 만날 날짜를 잡으면 우리집으로 방문한다. 그러면 바깥부터 집안 구석구석을 대충 살펴본다. 수리할곳은 있는지, 방은 몇개인지, 욕실이 몇개인지 확인하는것이다. 그런다음 집을 팔고싶은 기간과 가격을 이야기하고, 집 사진찍을 날짜를 정한다. 물건이 집안에 그대로 있어도 상관없지만, 잘 팔려면 짐들을 최대한 치우고 가구만 예쁘게 배치하고, 모델홈처럼 해두는것이 좋다. 아직 이사할 곳을 정하지 못한 상태라 일단 짐을 싸서 garage에 쌓아두기로 했다.
미국 이삿짐센터는 한국처럼 빠르고 깔끔하지 못하다. 대부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짐은 스스로 싸는것이 좋다. walmart 월마트나 Home depot 홈디포에 가면 moving box를 판매한다. 종이박스다. 플라스틱도 판매하긴한데, 좀 비싸다.
뾱뾱이비닐도 필요하다. 유리그릇 같은것이 깨지지않게 한번 감싸서 짐을 싸야하기 때문이다. 이것들은 마찬가지로 월마트같은곳에서 박스테잎과 함께 구매를 하면된다. amazon에서 한꺼번에 주문하면 집까지 배달되니까 이 방법이 수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배달오는 날짜가 각각 다를수도 있고, 사이즈개념이 약한사람들은 너무 작거나 너무 큰제품을 구매할수도 있다.
짐을 다 싸고, 모델홈처럼 꾸미고 나면 사진사와 약속을 잡는다. 이것은 realtor가 해준다. 약속날짜에 사진을 다 찍고 부동산홈페이지에 올린다.
그리고, 이제 집을 보겠다는 약속을 잠정적구매자가 리얼터와 하면 나는 집을 비워줘야한다. 이사를 나간 상태면 상관없지만, 나는 아직 내집에 살고 있기때문에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음식냄새와 청소상태가 제일 귀찮다.
한국음식을 먹으니 미국인들이 집에 들어왔을때 김치냄새나 된장 냄새가 나면 불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누군가 집보러온다고 약속을 했단다. 주방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물기를 없애고, 바닐라향 양초를 켠다. 창문을 한참 열어둔다. 집이 빨리 팔리면 좋겠다.